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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편린 사이/음악31

사람은 누구나 슬픈 수수께끼를 숨기며 살아가요 킨키키즈를 정말로 좋아했었다. 이제는 자연스레 "했었다"는 과거형으로 갈무리되는 듯도 한 애정이지만, 실은 참 많이 좋아했던 그룹이었다. 킨키 노래로 위안을 많이 받았고, 킨키 덕에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아마도 콘서트도 그렇게 열심히 다닌 가수조차 킨키키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지. 아이돌 ― 게다가 쟈니즈 출신이기까지 하지만 킨키만은 그 편견들 속에서도 철저히 예외적인 존재였다고 지금도 확신한다. 킨키는 노래가 참 좋았다. 도모토 코이치와 쯔요시라는, 전혀 다른 색채의 두 남자가 빚어내는 이 그룹만의 독특한 빛깔도 매력적이었다. 매력적...이라는 말론 채 다 담아낼 수 없는, 그 시절의 내가 품었던 이 그룹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무어라 더 일러야 할지... 아직은 그때의 그 마음들을 조금.. 2018. 2. 4.
<We Are The World> - USA for Africa There comes a time when we hear a certain call When the world must come together as one There are people dying Oh, and it's time to lend a hand to life The greatest gift of all We can't go on pretending day by day That someone, somehow will soon make a change We're all a part of God's great big family And the truth - you know love is all we need **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ildren We are the.. 2016. 9. 4.
고백 - 델리스파이스 (김민규-스위트피- 작사/작곡) 중2때까진 늘 첫째 줄에 겨우 160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야 물론 2년전 일이지만 기뻐야하는 게 당연한데 내 기분은 그게 아냐 하지만 미안해 네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널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상처 입은 날들이 더 많아 모두가 즐거운 한때에도 나는 늘 그곳에 없어 정말 미안한 일을 한걸까 나쁘진 않았었지만 친구인 채였다면 오히려 즐거웠을 것만 같아 하지만 미안해 네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랐었어 그 사람이 하지만 미안해 네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 2015. 9. 1.
BAD,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끝인 듯 싶던 더위가 막바지 강짜를 부릴 즈음이었다. 요사이의 나는 온통 낯선 것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시간과 만남의 공백으로 비워두었던 온갖 것들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회는 끝도 없이 새로운 사건을 쏟아냈다. 여기저기서 토해내는 말들은 어찌 그리도 많은지.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다른 세계로 입성할 준비를 했다. 간신히 따라잡았다 싶으면 다음날 새로운 것이 또 머리를 드밀어대는 느낌이랄까. 익숙하디 익숙한 그의 음악을 위한 여유의 틈새 같은 건 신경쓸 겨를도 없는 일상이었다.   어제는 오래토록 소식 몰랐던 소중한 이와 연락이 닿았다. 대학 내내 붙어다니던 일고여덟 명의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던 S. 그녀와는 정말로 대학 시절을 오롯이 함께 보냈다. 그러나 서로의 일상에.. 2015.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