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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순간

사랑스러운 것들을 새기기

by 디어샬럿 2023. 5. 30.

어젯밤 연달아 본 두 편의 영화엔 물기가 서려 있었다. 이야기의 끝을 잡으며 잠을 뒤척였고, 매듭짓지 못한 것들이 이어지는 한 주를 맞으며 몸이 무거웠다. 또 조금 못난 모습을 보였고, 또 가슴 철렁한 순간들을 맞았다가 ㅡ 감사한 찰나들과 다시 만났다. 더없이 부족함에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끝까지 힘을 냈다. 한없이 모자란 나를 품어주시는 큰 마음들처럼, 나도 작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좀 더 보듬고 새기자고 생각하는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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