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이유로 내버려둔 틈이 보란듯 내게 소리치는 것 같은 하루였다. 나의 틈새는 내가 가장 약해진 찰나를 언제나 놓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예의를 지킬 것. 언제나 온 마음으로 상대와 순간을 살필 것. 틈새를 챙길 것. 스스로의 무심함에 분노가 치밀면서도, 그 찰나조차도 감사하게도 과분한 것들을 주시고 도닥여주시는 마음들에 자꾸만 울게 됐던 하루를 시간 속에 흘려보내며 - 잊지 않겠노라고 남기는 어떤 하루와 새삼스런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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