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뭐라도 하나 해 놓고 돌아가는 귀갓길은 아무렴 훨씬 낫다. 고마운 마음까지 받은 저녁이니 더욱. 낫다기 보단, 좋다. 더없이 좋다. 지하철 안에서 빼꼼히 드러난 누군가의 책등을 흘깃흘깃 곁눈질로 훔치며, 짧은 이 기록 뒤에 나도 모처럼 무엇이나 펼쳐볼까 싶은 심야의 문턱. 약 한 시간 뒤에 서둘러 잠을 자고, 여섯 시간 사십오 분 뒤에 일어나서 하루를 건너면
그래도 주말이다. 콧노래 지수 30% 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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