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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조우

쓴다는 것, 산다는 것

by 디어샬럿 2017. 1. 18.


​[책과 사람] 희귀병 딛고 SF소설 쓴 배우 … "버려진 행복은 우주 어딘가 꼭 존재" - '우주 덕후' 신동욱 (중앙일보) : ​​http://naver.me/FHNJXcvf


"2013년부터 구상했고 그 뒤 1년 넘게 자료를 모으고 취재했다. 천체물리학, 우주생리학, 항공역학, 로켓역학 등 전문 서적을 탐독했다. 150권 정도 읽으니까 눈앞에 우주가 보이더라.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말 그대로 일단 한 번 써봤다. 완성도를 신경 쓰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초안을 쫙 써보니 원고지 2400매의 어마어마한 분량이 되더라. 이야기 얼개와 아이디어만 있는 수준으로 출판사에 투고했다. 악평을 받았다.(웃음) 심기일전해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쓰기 시작해 올해 완성했다. 약 1년간 우주에 표류한 것처럼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킨 채 글을 썼다."

"비관적인 자세는 삶을 늪으로 이끈다.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좋지 않은 생각을 계속하다보면 계속해서 그 생각에 매몰된다. 거기서 나오려면 긍정적 생각과 유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부정적이기까지 하면 시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이 세계에서 취하지 못하고 버려진 만큼의 행복은 어딘가에는 꼭 존재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고통이나 아픔에 증오가 끌어 올라도 여기서 버려진 행복이 다른 우주(시공간)에서 행복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이 세계에서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살아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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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신동욱이 추천하는 우주를 다룬 책


마션
화성에 홀로 고립된 한 남자의 생존 모험을 그린다. 과학적 사실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절묘하게 얽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한참 자료를 모은 뒤 소설 얼개를 짜고 있을 때 출간됐다. 처음 책을 읽는데 표정관리가 안될 정도였다. 겹치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내 소설의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스텔라의 과학
이론 물리학자 킵 손 교수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이론적 토대를 설명하는 책. 블랙홀부터 제 5차원까지 영화 속에서 등장한 과학적 사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딘가 개운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면 책을 꼭 보라고 권한다. 영화에서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과학적 사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스페이스 크로니클
보기 드물게 쉬운 우주에 관한 책이다. 천체 물리학자이자 우주 스토리텔러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우주 탐험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인간이 어떤 방법과 기술을 이용해 우주를 탐사해왔는지부터 왜 우주로 나가야 하는지 등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적·기술적 개념을 명쾌하고 쉽게 설명한다.

우주의 통찰
스물 한 명의 천체 물리학자가 모여서 낸 책. 우주의 기원에 관한 이론물리학의 최근 연구 경향을 차분히 풀어낸다. 5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라 마음먹고 읽어야하지만 우주에 관한 이 시대의 가장 첨예한 이슈와 첨단 지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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