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관함/조우

안 되는 것은 없다 (by.염경엽)

by 디어샬럿 2016. 12. 3.


[Why] 1할짜리 타자 출신 6할짜리 팀 만들고... 왜 사표 던졌나 (조선일보)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23&aid=0003234288&redirect=true


"제가 제일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이 정도면 잘했다'입니다. 언론과 팬은 넥센을 두고 항상 그 정도면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이게 선수들한테 독이 됩니다. 그 정도에 만족해 버리면 1등을 못 합니다. 더 할 수 있는데 칭찬을 하면 거기 안주해 버립니다."

"리더가 조직의 사람들을 100% 수용할 순 없어요. 70%만 따르게 해도 성공이고, 나머지 30%는 리더를 나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70%의 지지가 있으니까 30%를 접고 갈 수 있는 거지요. 그 비율이 이번에 70%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헤어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운영팀장을 하면서 사람을 보는 판단 기준이 생겼어요. 구단 청소하는 60대 아주머니부터 열아홉살 2군 선수까지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때 조직이 성과를 내려면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스포츠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교육 시스템을 잘 갖추고 직원 개개인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몸값을 높이고, 이들을 샛길로 빠지지 않고 고속도로를 반듯하게 달릴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게 조직 관리자가 할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

"리더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과를 내는 자리입니다. 제가 스타 선수 출신도 아닌데 덜컥 감독직을 맡았다가 못하면 앞으로 야구 못했던 사람이 감독 하는 게 더 어려워질 거라 생각헀어요. 구단한테 일주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제가 선수 때부터 정리한 매뉴얼을 보고 시즌 구상을 해봤죠. 정말 잘하면 4등은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선수들이 왜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어요. 저는 대놓고 얘기해요. '성공하고 싶지? 네가 지금부터 10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인생 50년이 바뀐다' 이렇게요."

"꿈이 아니라 목표이고 계획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인전 같은 거 읽고 막연한 꿈만 그리다 끝이에요. 실천을 안 한다는 거죠. 실천을 하려면 하나하나 목표와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매 순간마다 기록하고 실천해 가면서 다시 체크를 해야 합니다.

"신뢰는 존중과 배려가 있을 때 생겨납니다. 선수는 감독이 부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감독이 큰 기업체라면 코치는 중간 기업체, 선수는 작은 기업체입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 빼먹고 이익을 독차지하면 서로 신뢰가 생겨날까요?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믿을 때 감독과 선수 간에 신뢰가 생깁니다."

"안 되는 것은 없다. 자신이 포기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지금이 가장 행복할 때다."


---


글에도 인연이 있다. '글연'이라 하면 맞을지 모르겠다. 마음을 끌어당기는 글이든, 생각을 정비하게 하는 잠언이든, 잠든 정신을 각성케 하는 누군가의 말이든. 어쩌면 수많은 글연들을 스쳐 지나가 버려 온 건지도 모르겠지만, 모처럼 연이 닿는 글을 만난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염 감독님 연수 끝나시면 롯데 감독직 좀 맡아주세요...


'보관함 > 조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인과 지성  (0) 2017.01.23
쓴다는 것, 산다는 것  (0) 2017.01.18
특급의 인터뷰  (0) 2015.07.16
날개 달린 시인의 연애편지  (0) 2014.07.28
정지용의 서글픈 피리들  (0) 2014.07.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