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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감사14

이토록 감사하여라 좋은 분 아래서 많은 것을 배우며 일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나날이다. 아랫사람을 위해 그렇게까지 나서주실 수 있는 분을 상사로 모시게 된 만큼 감격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음에 마음을 다해 감사한 시간들. 가장 궁지에 몰릴 때 조용히 내 편이 되어주시고, 가만히 위로를 건네주시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순간들. 여전히 미숙, 아니 때로는 미욱하기까지 한 나이지만 이렇게나마 그분들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음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고픈 찰나들. 용기는 역시나 힘이 세다는 것을 배웠다. 아직도 천둥벌거숭이같은 나이지만, 이렇게 조금씩 배운다. 좋은 분들의 용기가 모여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이렇게까지 뿌듯할 수 있다니, 감사하여라, 또 감사하여라. 이른 퇴근을 하며.. 2018. 5. 1.
감사의 기록 발령 이후, 특히 이 업무를 맡게 된 후 하루 하루 나 자신에 대한 회의와 마주했다. 오늘은 좀 피해갔다 싶으면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나의 모자람에 결국은 또 짙은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이따금 생각했다. 회사는 나의 무엇을 보아준 걸까. 내 뒤를 조용히 맴돌던 말들과 기대들을 어렴풋이나마 알기에, 요 최근에 더 부쩍 그런 생각을 했다. 감사해 마지않아야 하는데, 묵직한 미안함만 앞섰다. 실은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 실수를 안 하는 날이 정말 하루도 없는 데다 기본도 아닌 기초적인 것들조차 모르는 나 자신을 느낄 때마다 더... 나는 왜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걸까. 나를 채워주었다고 믿어왔던 그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나. 나는 무얼 했나... 싶었다. 오늘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혼이 나는 거야 당.. 2018.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