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잃고 싶지 않았던 무언가, 내게 머물러 주었으면 했던 무언가가 또 훅 빠져나가 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텅 빈 마음 위에 자꾸만 겹치는 감사한 것들이 많아 또 울어버렸다. 이렇게나 부족한데도 이만치나 보듬어주시는 분들이 많다.
잃지 말아야지. 정말로 잊지 말아야지. 지킬 것들을 위해서라도 사랑해야지. 필사적으로 사랑해내고야 말아야지. 그러고 보니 내가 참 복이 많다. 내 인생에 깃든 이 아름다운 사랑들을 되새기며 나의 복됨을 깨닫는 하루. 너무 감사해서 계속 울게 되는 하루가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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