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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일상

현실-꿈

by 디어샬럿 2018. 1. 26.


현실과의 경계가 희미한 꿈을 꾸는 밤엔 왜인지 잠이 느는 느낌이다. 오늘 같은 날이 그렇다. 내리 7시간 여를 잤는데도 눈이 제대로 뜨이지 않았다. 몽중이란 자각조차 힘들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현실의 조각을 물고 늘어지는 꿈이었다. 정신이 좀 맑아져 다시 생각해보니 어이없는 설정도 몇 있긴 하지만 - 예컨대 우리 회사의 ‘서울본사’로 발령 받았다는 모 동기라든지... - 전체적으로 제법 생생하고 그럴 듯했다. 특히 우리 팀장님과의 대화는 어찌나 현실 같던지, 잠에서 깨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현실의 지평을 이따금 울렁이며 경계를 풀고 들어오는 꿈이란 아무래도 기분이 조금 이상해지는 법이다. 그래도 덕분에 모처럼 잠은 잘 잤으니 기뻐해야겠지.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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