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D1 마음만큼 까마득한 말 너무 좋아하게 되면 무슨 말을 해얄지 모르겠다. 어른이란 것이 돼도 마찬가지다. 보이지만 않는다면야 숨이라도 한껏 들이키고 시작하고 싶다. 습기가 잔뜩 어린 공기처럼 이리저리 스미고 가득 무거워진 마음. 주먹만한 공들이 사면체 심장을 여기저기 튀어다니는 것 같다. 수많은 말들 중에 내 것 같은 말이 없다. 이런저런 언어들이 일렬종대를 해도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감정의 지평선에 서서 보는 언어의 세계란 까마득히 떨어진 아예 다른 대륙 같다. 이름 하나에도 인사 한 줄에도 괜한 고민을 쏟아붓다,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을 꺼내버리고 만다. "友達に手紙を書くときみたいに スラスラ言葉が出てくればいいのに..." 오랜만에 곱씹는 가사 한 줄에 꽂혀서 뭉게뭉게 피어오른 생각. 정말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처.. 2014.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