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킨키키즈2

사람은 누구나 슬픈 수수께끼를 숨기며 살아가요 킨키키즈를 정말로 좋아했었다. 이제는 자연스레 "했었다"는 과거형으로 갈무리되는 듯도 한 애정이지만, 실은 참 많이 좋아했던 그룹이었다. 킨키 노래로 위안을 많이 받았고, 킨키 덕에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아마도 콘서트도 그렇게 열심히 다닌 가수조차 킨키키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지. 아이돌 ― 게다가 쟈니즈 출신이기까지 하지만 킨키만은 그 편견들 속에서도 철저히 예외적인 존재였다고 지금도 확신한다. 킨키는 노래가 참 좋았다. 도모토 코이치와 쯔요시라는, 전혀 다른 색채의 두 남자가 빚어내는 이 그룹만의 독특한 빛깔도 매력적이었다. 매력적...이라는 말론 채 다 담아낼 수 없는, 그 시절의 내가 품었던 이 그룹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무어라 더 일러야 할지... 아직은 그때의 그 마음들을 조금.. 2018. 2. 4.
달을 기다리며, 月光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억들이 있다. 오늘의 킨키키즈가 그랬다. H의 연락을 받고서 갑자기,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어졌다. 몇 번이나 듣고 봤던 거지만 감회가 새롭다. 한창 좋아하던 시절의 기억이 남은 탓인지 최신 영상이라 생각했는데 정식 데뷔 10주년, 2007년 이맘때보다 2주 정도 빨랐던 때 무대다. 벌써 7년 전이다. 문득 느껴지는 시간의 너울에 몸서리 친다. 정말로 시간이 빠른 건지, 이럴 때만 느끼는 내가 둔한 건지. 킨키가 참 괜찮았다. 기일 듯 아닐 듯 아이돌의 경계에 아슬아슬 선 특유의 매력이 있었다. KinKi Kids, 킨키(간사이) 출신 아이들이라는 다소 엽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음악 하나는 정말로 멋졌다. 방송에선 한껏 끼를 펼쳐도 음악 앞에서는 언제나 진지했다. 개.. 2014.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