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문학1 <한 톨의 밀알>, 응구기 와 시옹오 국내에선 눈에 잘 익지 않은 이름.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냐 태생의 저명한 작가다. 1960년대 중후반부터 최근까지 꽤 다작한 듯하지만, 국내에는 번역된 판본이 손에 꼽힌다. 그나마 작가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이 번역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언젠가 사 두고 모셔뒀던 걸 눈에 띈 참에 해치웠다. 아무래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명칭들과 문화에 처음에는 버벅였지만, 막상 읽으니 또 단숨에 후루룩 넘어간다. 제3세계 문학의 매력이랄까. 인공의 자극보다는 재료 본연의 생동감으로 미뢰를 일깨우는 맛이라 하면 좋을 듯하다. 그러면서도 익숙한 미감이라 하면, 이 작품을 설명하는 데 얼추 무리는 없을 것이다. 1967년 발표된 은 응구기 와 시옹오의 대표작이다. .. 2015.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