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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담론을 향한 작은 반기와 그 앞에 선 우리의 과제 :: 김재필, <ESG 혁명이 온다> '생산력' 담론은 인류사를 종횡으로 관통해 왔다. 높은 생산력을 향한 욕망은 시간이 더해지며 학습되고 전승됐다. 특히 자본이 본격적으로 인간을 장악하기 시작한 근대 이후부터, 생산력은 자본 특유의 성격에 타협하며 지극히 물리적이고 수치적인 성과 위주의 개념으로 전용됐다. 오늘날 통용되는 생산력이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재화를 만들어내는 힘이나 마찬가지다. 패러다임 내지는 헤게모니 이상의 진리이자 금언이래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200여 년에 걸친 이 ‘당연함’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ESG의 등장이다. ESG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건 2~3년 전이다. 유수의 대기업 리포트에 당시로선 생경했던 이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화려하게 ‘주류 생산사회’에 등장했다. 지극히도.. 2022. 1. 8.
2016년 읽은 책들, 짧은 평들 변곡점이랄 만한 사건이 크게 없었던 해였음에도 독서량이 형편 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도포기한 작품이 너무 많았다. 시간이 없다기엔 내 시간들의 용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지라 핑계를 대기도 낯부끄럽다. 그나마 부끄러운 양심에 변론이라도 하자면,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다 차분히 읽어낼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한 탓이라고 할까. 목표에 한참 미치지도 못했을 뿐더러 장르 편중은 올해도 극복하지 못했다. 반성하는 차원에서 올려보는 2016년 통독 목록. 1. , 에리히 프롬 / 대학 때 소설을 제외하고 제일 많이 읽은 책이 사회과학서와 역사서적이었다. 아무래도 전공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만히 돌이키면, 사회과학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대부분이었다. 프롬의 대표 저서를 모처럼 읽으면서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2017.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