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1 정지용의 서글픈 피리들 일본의 피리라도 빌려서 연습하겠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피리꾼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도 철학도 민중도 국제문제도 피리로 불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파와 군집, 선언과 결사의 시단은 무섭습니다. 피리. 피리. 피리꾼은 어디서나 언제나 있는 법이지요. - 편집부에 부친 편지에서, 정지용 --- [한겨레] '향수' 시인 정지용 새 작품 발굴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48750.html?_fr=sr1 채플린을 흉내내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다. 모두가 와르르 웃었다. 나도 웃음을 터뜨렸다. 얼마 가지 않아 엉덩이가 허전해졌다. 채플린은 싫어! 화려한 춤이야말로 슬픈 체념. 채플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음침한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아래 서성이며 진흙과 장.. 2014.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