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뜨겁게 청소하라1 일단 뜨겁게 청소는 했는데 새해라기엔 어딘지 겸연쩍은 새해맞이 방 청소를 했다. 다른 데보단 책장이 정리대상 1순위였다. 이사 온 후 책들이 더 쌓여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급기야 책더미가 바닥까지 침투했을 즈음에야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3시간 정도로 예상했던 정리는 정확히 2배인 6시간을 들이고서도 끝이 날 줄을 몰랐다. 모든 청소가 그렇듯 책장으로 시작된 청소는 방 전체 단위로 커졌고, 방은 반나절을 꼬박 바친 뒤에야 최소한의 애정을 줄 법하겠다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어제까진 방 상태가 마구간 수준을 면치 못했다는 뜻이다. 더 볼 것 같지 않은 책들이나 공간만 차지하던 시리즈물을 큰 맘 먹고 빼냈다. 내놓은 것들 중엔 산 지 얼마 안 된 책도 있고 더 괜찮은 번역본을 구해 자리만 차지하게 된 중역본도 있으며 .. 2019.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