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홀리데이2 초체험 (初體驗) (?) 조짐이 보였던 건 벌써 몇 주 전이다. 잠자리에 들 적마다 속이 더부룩했다. 신경의 안정을 틈타 전해지는 몸의 뜬금없는 신호는 은근스러우면서도 진한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법. 건 땅에 싹 돋듯 터오르는 별의별 걱정을 애써 꾹꾹 누르며, 단순히 과식으로만 탓을 돌리고 있던 터였다. 장염이었다. 예의 완벽한 증상과 함께. 요 며칠 찬밥 처리한다고 저녁엔 거의 볶음밥을 해 먹었다. 딴엔 중화요리 흉내낸답시고 파기름이다 고추기름이다 두반장이다 잔뜩 두른 채였다. 거기다 수제 카페라떼랍시고 우유에 베트남 커피까지 돌돌 타서 입가심 했더랬다. 장염 바이러스에 먹이를 떠다 준 셈이다. 생전 겪어본 적 없던 증상이라 쉽게 생각했다. 장염은 정말이지 살면서 단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는데... 묘하게 당혹스러우면서도 .. 2015. 6. 12. These Foolish Things Oh, will you never let me be? Oh, will you never set me free? The ties that bound us are still around us There's no escape that I can see And still those little things remain That bring me happiness or pain - A cigarette that bears a lipstick's traces An airline ticket to romantic places And still my heart has wings These foolish things remind me of you A tinkling piano in the next apartment Tho.. 2014.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