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아깝게살지만말자1 호모 넷플리쿠스의 변명 말콤X의 암살을 다룬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를 보다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고 첫술을 들자마자, 신앙의 맹목성과 악의 상존을 푸코의 진자마냥 플롯 가득 흔들어대는 넷플릭스산 영화로 하루를 시작했다. 일상 개시용으론 다소 격하고 제법 질척인 영화의 뒤에, 지난해 발굴된 피라미드와 소셜 플랫폼의 필터버블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재생했다. 놀랍게도 이조차 넷플릭스였다. 또 하나를 더 보자니 어느새 밤이 깊었고, 며칠 읽지 못한 머리맡의 책에 손을 뻗어 몇십 페이지를 읽고선 눈을 감았다. 왜인지 잠걸음은 더디 왔고, 무의식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갖은 생각을 유튜브발 음악으로 꾹꾹 눌렀다. 정말 충실하게도 넷플릭스 그리고 각종 미디어를 오간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하루였다. 이쯤 되면 나야말로 미디어 생.. 2020.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