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문학상1 문학상 두 편과 <너무 한낮의 연애> 1.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 서울역을 서성거리다, 그 책을 보았다. 서울역엔 항상 분주한 속도감이 묻어 있었다. 시간에 쫓긴 시선과 마음들이 항상 그 공간의 공기에 섞여 있었다. 하행선 열차를 기다릴 적이어도, 거기선 편안함보단 영문 모를 초조함을 느낄 때가 더 많았다. 서점은 그곳에서 유일하다시피 홀로 느긋하게 서 있었다. 나는 걸음을 약간 늦추고서, 책들이 사람보다 곱절 이상은 많은 그 작은 곳으로 나른하게 몸을 집어넣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가판대가 길을 막았다. 아마도 해의 초입이었던 것 같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전성태 작가의 얼굴이 새겨진 이었다. 전성태 작가와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그 해를 기준으로 5-6년 정도 됐을 터였다. 일단 다른 것부터 보고 있자, 생각나면 사면 되지.. 2017.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