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파이팅1 내 것의 힘 # 1. 어제까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를 들었다. 좀체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취향과는 제법 먼 곡들이다. 그럼에도 노래엔 힘이 있다. 강한 탄성(彈性)을 지닌 내 ‘듣는 귀’조차도 이 노래들 앞에선 일단 취향의 영역으로 잽싸게 튀어돌아가려는 성질을 멈춘다. 수록곡만 열여덟 개에 이르는 이 앨범을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역시나 ‘테일러-다움’일 거다. 곡의 낱장마다 녹아든 그녀의 자아는 음악을 비집어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10년차 슈퍼스타와 인간 테일러 스위프트를 넘나드는 특유의 매력도 여전히 색을 더한다. # 2. 오늘은 종일 마이클 잭슨 앨범을 듣는다. 살아 있었다면 예순 한 번째 생일. 우리 나이론 예순 하고도 둘이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의 생일이란 말은 슬픈 모순이다. 입에 머.. 2019.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