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 이것이 기원전 6세기 파르메니데스가 제기했던 문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세상은 빛-어둠, 두꺼운 것-얇은 것, 뜨거운 것-찬 것, 존재-비존재와 같은 반대되는 것의 쌍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는 이 모순의 한쪽 극단은 긍정적이고 다른 쪽 극단은 부정적이라 생각했다. 무엇이 긍정적인가? 묵직한 것인가 혹은 가벼운 것인가?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이라고. 그의 말이 맞을까? 이것이 문제다. 오직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 』(pp.12-13) 내겐 쿤데라를 향한 첫 여정인 책이었다. 첫인상을 굳이 표현해야 한다면, 밤하늘의 급.. 2015.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