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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순간

초창기(?) 요리 45선 (1)

by 디어샬럿 2015. 7. 22.

 

 

 

 

  노트북에 계속 저장해 두려니 용량을 꽤나 잡아먹어서 안 되겠다. 밥반찬이야 이전부터 주욱 해 왔지만, 이런저런 영역에 나름 도전이랍시고 하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초창기 요리라 비주얼은 영... 부족하나마 초기 마음 잊지 말겸 배고플 때 들여다나 보려고(?) 올려두는 사진들. 가나다 순으로, 종류와 일자는 제각각이다.

 

 

 

 

  #1 가츠동. 고기 다지고 튀기는 게 일이었다. 비주얼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지저분하게 나와서 영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딴에 고기라고, 맛 하나는 기똥찼다.

 

 

 

 

  #2 감자샐러드 모닝빵과 미역줄기볶음. 아침에 후딱 먹으려고 만들어뒀다. 샐러드 요리법은 익혀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 좋다. 참고로 저 감자샐러드 요리법에서 좀 더 응용된 게 백종원 표 치킨무샐러드!

 

 

 

  #3 경단밥. 볶음밥 비주얼에 질려서 밥을 경단 크기로 뭉쳐봤다. 이건 햄김치볶음밥 버전이었던 것 같다. 경단밥으로 제일 맛있었던 건 참치마요네즈 버전이었는데, 사진을 안 찍어둔 모양이다. 빨리 먹고 치우기 좋다.

 

 

 

 

 

  #4 고구마맛탕. 정식 버전과 변형 버전이다. 변형 버전은 설탕을 굳히다 우연히 만들게 된 건데, 어째 이 편이 더 맛있었다. 후로 한동안은 변형 버전으로 맛탕 자주 해 먹었다.

 

 

 

 

  #5 고등어 간장조림. 고춧가루 하나도 안 넣고 간장으로만 조려봤다. 일식 생선 조림법인데, 방어 대신 고등어를 넣었다. 방어조림 특유의 달짝지근함은 없지만 짭쪼롬하니 맛있었다.

 

 

 

 

  #6 고등어 된장조림.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적 종종 된장으로 고등어를 조려주신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을 살려 만든 버전. 고등어조림에 된장을 넣는 게 경상도식이란 걸 안 건 꽤 뒤였다. 된장조림 정말 맛있는데. 생각해 보니 서울서는 된장으로 생선 조린 걸 못 먹어봤다.

 

 

 

 

  #7 고추장 크림파스타. 한창 크림파스타에 빠져있었을 적에 응용이랍시고 만들어봤다. 써도 써도 펜네가 줄어들질 않아 별의별 버전을 개발했더랬다. 고추장 때문에 텁텁하진 않을지 걱정하며 요리했는데, 우유 덕인지 생각보다 부드러워 뒤에 종종 해먹었다.

 

 

 

 

  #8 까르보나라 떡볶이. 이거 정말 맛있다. 까르보나라와 떡을 모두 좋아하는 내겐 최상의 메뉴였다. 이젠 먹을 일이 거의 없겠지만... 흑흑.

 

 

 

 

  #9 꼬막무침. 껍데기 반만 떼고 위에 양념장 바른 버전으로 요리하다,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알만으로 무쳤다. 비주얼은 별로여도 먹기엔 이 편이 훨씬 나았다.

 

 

 

 

  #10 낙지볶음. 우리집 인기메뉴였다. 육수는 역시 디포리 만한 게 없다.

 

 

 

 

  #11 달래새우전과 미니쑥전, 취나물, 비름나물, 김치볶음(이상 오른쪽), 참치샐러드, 달걀샐러드(이상 왼쪽). 고시원 살았을 시절인데 이렇게 잘 해먹었다. 봄 기념으로 나물 잔뜩 사 와선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공동주방을 장악했던 어느 4월의 기억.

 

 

 

 

  #12 닭다리 데리야끼. 레시피만 얼추 보고 기억도 못 하고 있던 걸, 막내가 콕 찝어 먹고싶다 노래를 불러 만들었던 요리다. 맛 괜찮았다. 굴소스 버전이 조금 더 맛났는데, 아무렴 조미료보단 그나마 간장이 낫지 싶어 간장 버전을 쭉 밀었다.

 

 

 

 

  #13  돼지+떡 두루치기. 돼지고기와 남은 절편 넣어 두루치기로 휘리릭 볶았다. 이것 역시 인기메뉴였다. 요즘도 돼지고기 가격 좀 내려가면 바로바로 요리해 먹는다. 개인적으론 제육볶음보다 두루치기가 훨씬 좋다.

 

 

 

 

  #14  돼지고기 얼갈이찜과 미역줄기볶음. 이 요리로 EBS 최요비에 후기 응모해서 경품 받았다. 린나이 가스렌지였는데, 둘 데가 없어 다른 데 줬다.

 

 

 

 

  #15 돼지껍데기볶음. 이것도 정말 맛있었다. 돼지껍데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자주는 못 해먹었다. 어디 가서 돼지껍데기나 좀 구해볼까...

 

 

 

  #16 두부조림. 평소엔 고춧가루다 다진 마늘이다 팍팍 넣고 조리는데, 이건 간장으로만 했다. 한창 한식조리기능사 준비한다고 만들었던 것. 전통한식 버전이라 간장만 넣고 조려야 했다. 실기 안 된 건 '안 자랑'...

 

 

 

 

  #17 두유크림파스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던 펜네와 두유를 한꺼번에 처치하고자 만들었다. 달큰한 느낌은 없잖았지만, 맛 괜찮았다. 무설탕두유로 만들면 훨씬 맛있었을 터.

 

 

 

 

  #18 미니김치해물전. 큰고모 편으로 받은 해물들을 몽땅 다져서 김치랑 섞어 작게작게 부쳤다. 김치와 해물인데 뭔들 맛있지 않을까. 게다가 전인데!

 

 

 

 

  #19 미트볼 토마토스파게티. 미트볼과 토마토 소스, 모두 손수 만든 거다. 대량생산 특유의 성의 없는 가공품 맛이 아닌, 진짜 소고기 육즙과 알이 탱글탱글한 토마토 소스! 손이 좀 가서 그렇지 맛은 일품이다.

 

 

 

 

  #20 시계방향으로 삼색달걀말이, 에그스크럼블, 두부시금치무침, 취나물무침, 버섯야채볶음, 제육볶음, 소고기+메추리알 장조림, 연근조림. 같은 외지생활 하는 처지였지만, 밥 못 챙겨먹고 산다는 동생의 말에 부랴부랴 싸 준 찬합세트였다.

 

 

 

 

  #21 버섯손칼국수. 저 면을 내가 손수 만들었던가... 육수는 닭으로 우렸다. 닭인데 아무렴, 맛있지 않았을 리가!

 

 

 

  #22 북어찜. 북어론 북엇국 정도 해보던 게 다였다. 찜도 맛이 참 괜찮았다. 한식조리기능사 대비용.

 

 

 

  #23 브라우니. 비주얼은 썩 좋진 않지만 달콤촉촉 맛은 최고였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 그 뒤에도 자주 요리했다. 여건만 된다면, 홈베이킹 요리가 웬만한 빵집 제품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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