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일상
꾸역꾸역 남기는 일상
디어샬럿
2014. 7. 24. 19:27
저녁을 건너뛰고 모처럼의 조깅을 했다. 닷새 만이었던가. 뛴다고 뛰었는데도 10km 밖에 찍지 못했다. 오랜만의 뜀박질에 아직 몸이 적응을 덜 했나 싶다. 그나마, 어제까지 당기던 종아리는 다행히 말끔해졌다. 어깨가 좀 뭉치긴 했지만.
병원엔 가보지 못했다. 가려움은 조금 나아졌지만, 두드러기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어깨는 아직 까매지지 않았고, 이따금씩 따끔거린다. 내일은 진짜로 병원에 가봐야지. 주말엔 H언니의 결혼식과 친구들과의 숙박파티가 연이어 있다. Y언니와의 만남도 있고. 이 얼굴과 몸으로 갈 순 없으니... 약이라도 빨리 발라야 할 것 같다.
난데없이 허기가 져서, 제주도서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수제소시지를 데워 먹었다. 입가가 번들번들해질 정도로 기름이 엄청났다. 그게 문제였을까. 먹을 때부터 영 개운치 않더니, 속이 니글거린다. 토할 것 같다. 얼마 안 있으니 머리까지 아파온다. 나는 이렇게, 속이 안 좋아지면 꼭 신경 거슬릴 정도의 두통이 온다. 목 뒤가 뻐근해지며 갑갑하게 찡- 울려오는 기분 나쁜 느낌. 이 느낌이 싫어 빨리 잠자리에 들고 싶다. 오늘은 꽤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그래도 남겨보는, 별 거 아닌 일상.
(201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