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일상

첼로의 매력

디어샬럿 2014. 7. 24. 16:00








  새삼 첼로에 빠졌다. 중후하면서도 곧 부서질 듯 여리고, 투박하면서도 놀랍도록 섬세하다. 이율배반적인 음색이 영 사람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다. 연주자의 심장과 가장 맞닿아 있다는 이 악기는, 묘하게도 사람의 음성과도 가장 유사한 음파와 높낮이를 지녔다 한다. 들을 때마다 괜한 위안을 얻는 건 그 탓이려나. 

  오펜바흐 작곡, 재클린 뒤 프레 연주의 "Jacqueline's Tears". 침잠한 마음에 말없이 스며들어 눈물마저 어루만질 듯 애잔한 연주가 일품이다. 첼로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자, 이 이상의 연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곡이기도. 어쩌면 비현실적이리만치 비참했던 그녀의 일생이 녹아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유독 가슴을 울리는 건.



(​2014.06.26)